개통합니다.
블로그의 문을 열며 — 어느 변호사의 생활기록을 시작합니다
블로그를 처음 열었을 때 무엇부터 써야 하나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26년째 법정에서 수없이 많은 서면을 써 온 변호사가, 정작 제 이야기를 쓰는 첫 글 앞에서는 펜이 무거워지더군요. 그래도 용기를 내어 인사드립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대구에서 법무법인 '마음과마음'을 이끌고 있는 변호사 이석화입니다.
이 블로그를 여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26년 동안 변호사로 살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그냥 흘러가 버리는 것이 아까웠습니다. 법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을 바라보며 든 생각, 그리고 길 위에서 얻은 감동을 글로 남겨, 저의 생활기록이자 훗날 돌아볼 수 있는 인생의 발자취로 삼고자 합니다.
이곳에는 크게 세 가지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첫째는 법률이야기입니다. 법은 어렵고 차갑다는 인상이 있지만, 사실 법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있습니다. 전세 계약을 할 때, 이웃과 다툼이 생겼을 때,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알아두면 힘이 되는 법률 상식과 사건 속에서 배운 교훈을 쉽게 풀어 쓰겠습니다.
둘째는 세상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의 시민이자 중년의 법률가로서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일들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들, 그리고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셋째는, 여행이야기, 특히 여행 중의 에피소드와 소소한 꿀팁입니다. 바쁜 일상 틈틈이 길을 나서면, 낯선 풍경 앞에서 비로소 저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걸었던 길, 만났던 사람, 그곳의 음식과 바람까지 사진과 글로 기록하여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나누고 싶습니다. 아마 이 블로그에서 가장 자주 만나시게 될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을 치료하는 변호사'가 되겠다는 것이 저의 오랜 다짐입니다. 이 블로그 역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지식을 자랑하는 공간이 아니라, 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 따뜻해지고, 때로는 실질적인 도움도 얻어 가시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화려한 글솜씨는 없지만, 꾸준히 쓰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서면은 마감이 지켜 주지만 블로그는 오직 저의 성실함이 지켜 줄 테니, 게으름이 찾아올 때마다 이 첫 글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다잡겠습니다.
지나시다 들르시면 댓글로 흔적을 남겨 주세요. 궁금한 법률 문제도, 좋은 여행지 추천도 환영합니다. 여러분과 나누는 대화가 이 블로그를 자라게 하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긴 여정의 첫걸음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변호사 이석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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