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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10의 게시물 표시

자식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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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노릇 30 년 , 변호사 노릇 26 년 법정에서는 어지간한 일에 흔들리지 않는 저이지만 , 자식 앞에서는 지금도 서툰 아버지입니다 . 변호사 생활과 아버지 노릇을 거의 같은 세월 동안 해 왔는데 , 돌아보면 더 어려운 쪽은 언제나 후자였습니다 . 소송에는 판례와 법리라는 기준이 있지만 , 자식 키우는 일에는 정답을 알려 주는 판례가 없기 때문입니다 . 같은 사건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고 , 어제 통한 방법이 오늘은 통하지 않는 것이 부모 노릇이었습니다 . 젊은 시절의 저는 좋은 아버지가 되는 길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 새벽에 나가 밤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았고 , 아이가 잠든 얼굴만 보고 출근하는 날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의뢰인의 인생이 걸린 사건 기록을 붙들고 있으면서 , 정작 내 아이의 하루가 어땠는지는 묻지 못한 날들이었습니다 . 운동회와 학예회는 늘 아이 엄마의 몫이었고 , 저는 사진으로 그날을 뒤늦게 만났습니다 . 그때는 그것이 가장의 책임이라 생각했지만 , 세월이 지나 보니 아이에게 필요했던 것은 아버지의 성공이 아니라 아버지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많았지만 , 그 시절 함께하지 못한 저녁은 어떤 것으로도 되사올 수 없었습니다 . 변호사로 일하며 수많은 가정의 갈등을 보아 왔습니다 . 상속을 두고 등을 돌린 형제들 , 대화가 끊긴 부모와 자식이 결국 법정에서 마주 앉는 모습을 볼 때마다 , 그 분쟁의 뿌리에는 법률 문제가 아니라 오래 쌓인 서운함과 나누지 못한 대화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 판결문 한 장으로 재산은 나눌 수 있어도 마음은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을 그들은 재판이 끝난 뒤에야 알게 됩니다 . 그래서 저는 사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짐하곤 했습니다 . 적어도 내 자식과는 말이 끊기지 않는 아버지가 되자고 . 훈계보다 먼저 듣는 아버지가 되자고 말입니다 . 물론 다짐대로만 되지는 않았습니다 . 아이의 선택이 제 기대와 다를 때 , 나서서 길을 정해 주고 싶은 마음을 누르는...

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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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료하는 변호사를 꿈꾸며 만나서 반갑습니다. 대구에서 26년째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마음과마음'의 대표변호사입니다. 변호사에게 소송의 승패는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의뢰인에게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기록을 읽고 분석하며 밤을 지새우기도 하지만, 모든 사건이 좋은 결과로만 끝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법정에서의 승리가 전부가 아니라, 때로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의뢰인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의뢰인들은 대부분 인생의 힘든 시기를 지나고 계신 분들입니다. 억울함, 분노, 불안, 그리고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는, 서류 속의 '사건'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도 원하는 결과를 드리지 못할 때, 의뢰인의 아픔 앞에서 함께 아파하면서도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저는 인내심의 끝과 저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곤 합니다. 그동안 민사, 형사,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사건을 다루어 왔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자문을 맡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 왔습니다.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과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을, 지금은 대한변협 대의원총회 의장과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참사 당시에는 변호사회장으로서 비상대책 활동을 이끌며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충격에 빠진 동료들 곁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항상 '마음을 치료하는 변호사'가 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살아가시다 법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편하게 마음의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여러분의 마음까지 함께 살피는 변호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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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문을 열며 — 어느 변호사의 생활기록을 시작합니다 블로그를 처음 열었을 때 무엇부터 써야 하나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26년째 법정에서 수없이 많은 서면을 써 온 변호사가, 정작 제 이야기를 쓰는 첫 글 앞에서는 펜이 무거워지더군요. 그래도 용기를 내어 인사드립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대구에서 법무법인 '마음과마음'을 이끌고 있는 변호사 이석화입니다. 이 블로그를 여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26년 동안 변호사로 살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그냥 흘러가 버리는 것이 아까웠습니다. 법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을 바라보며 든 생각, 그리고 길 위에서 얻은 감동을 글로 남겨, 저의 생활기록이자 훗날 돌아볼 수 있는 인생의 발자취로 삼고자 합니다. 이곳에는 크게 세 가지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첫째는 법률이야기입니다. 법은 어렵고 차갑다는 인상이 있지만, 사실 법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있습니다. 전세 계약을 할 때, 이웃과 다툼이 생겼을 때,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알아두면 힘이 되는 법률 상식과 사건 속에서 배운 교훈을 쉽게 풀어 쓰겠습니다. 둘째는 세상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의 시민이자 중년의 법률가로서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일들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들, 그리고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셋째는, 여행이야기, 특히 여행 중의 에피소드와 소소한 꿀팁입니다. 바쁜 일상 틈틈이 길을 나서면, 낯선 풍경 앞에서 비로소 저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걸었던 길, 만났던 사람, 그곳의 음식과 바람까지 사진과 글로 기록하여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나누고 싶습니다. 아마 이 블로그에서 가장 자주 만나시게 될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을 치료하는 변호사'가 되겠다는 것이 저의 오랜 다짐입니다. 이 블로그 역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지식을 자랑하는 공간이 아니라, 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 따뜻해지고, 때로는 실질적인 도움도 얻어 가시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화려한 ...